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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이야기

영화 손님 약속을 어긴 욕심쟁이의 최후

by Yolo life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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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동화를 한국에 맞춰 각색한 영화

2015년 개봉한 영화 '손님'은 1950년대 한국의 외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공포, 스릴러 장르의 작품으로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등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이다. 외국의 명작동화인 하멜린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한국의 정서에 맞게 무속 신앙을 섞어 재구성한 작품으로 약속의 중요성을 심어주는데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손님] 포스터

원작 하멜린의 피리부는 사나이

이 영화의 원작격인 동화 하멜린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중세시대 독일의 도시 하멜른에서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독일의 그림형제가 출판하면서 유명해졌다. 동화의 줄거리는 13세기 작은 도시 하멜른에는 많은 쥐들이 출몰하기 시작하였다. 

쥐들은 감당 안될 수준까지 불어나 가축들에게 피해를 주고 식료품을 망쳐놓고 사람들에게 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주었고 마을 사람에게 많은 고생을 안겨 주었다. 쥐를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시도에도 달라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시장은 쥐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허름한 차림에 피리를 든 사나이가 시장 앞에 나타났다. 그는 도시의 쥐를 모두 처리해 주는 조건으로 천냥의 황금을 요구하였고 별다른 방법이 없던 시장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의 제안에 동의하여 일을 맡기게 된다. 그렇게 일을 시작한 사나이는 피리를 불며 도시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자 온 도시의 쥐들이 사나이의 곁으로 모여들었고 그대로 강으로 쥐들을 몰고 간 사나이는 쥐들을 모두 강물에 빠뜨려 퇴치하였다. 시장은 문제 해결에만 급급했지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다. 도시 사람들도 그 사나이를 외면하기 시작했고 결국 피리 부는 사나이는 도시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렇게 얼마 후 피리 부는 사나이가 다시 나타나 피리를 불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온 도시의 어린이들이 사나이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사나이는 피리를 불며 아이들과 함께 도시 밖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렇게 하멜린은 쥐도 아이도 없는 도시가 되어 버렸다. 

 

한국의 피리부는 사나이 이야기

1950년 어느 들판 떠돌이 약장사이자 악사인 우룡과 그의 아들 영남은 산길을 걷고 있었다. 폐병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로 가던 중에 우연히 지도에도 없는 마을에 들어서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방인인 그들을 경계하는데 폐병이 심하게 된 영남 때문에 촌장에게 부탁하여 며칠간 촌장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이 마을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쥐들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우룡의 피리소리에 짐승들이 반응하는 걸 보게 된 촌장은 그에게 쥐들을 소탕해 주면 소 한 마리 값을 치르겠다고 약속하며 고용한다. 우룡은 쥐들을 모아 마을 밖으로 모아 동굴 안에 가두는 데 성공하게 되고 그는 마을의 영웅이 되어 잔치를 벌여준다. 우룡은 보수를 받기 위해 촌장을 찾아가지만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두들겨 맞고 피리도 빼앗긴 채 쫓겨나게 된다. 멀리 가지 못하고 우룡이 쓰러지자 영남은 아버지의 피리를 찾기 위해 마을로 돌아가 피리를 가져온다. 그때 쫓겨나기 전에 받은 주먹밥을 영남이 먹게 되는데 촌장이 넣어둔 극약 때문에 영남은 세상을 뜨고 만다. 영남을 잃은 우룡은 분노하여 복수를 다짐하고 쥐들을 이끌고 마을에 들어가 복수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 어른들은 모두 사라지고 아이들만 남은 마을에 우룡이 나타나 피리를 불며 아이들을 쥐가 갇혀있던 동굴로 이끌고 가 가두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손님'은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와 전반적인 내용은 같지만 한국에 맞게 잘 각색하였다. 워낙 좋아하는 배우인 류승룡과 이성민 덕분에 찾아보게 되었고 기대 이상의 재미를 안겨 주었다. 사람들의 생각에 맡기는 열린 결말보다 명확한 결말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조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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